11호 태풍 하이쿠이, 티베트고기압 만나면 예측불가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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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호 태풍 하이쿠이
• 가을태풍

 
 

11호 태풍 예상경로 (출처 기상청)

 
 
 

   11호 태풍 하이쿠이

 
괌에서 발생하여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서북서진 중인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를 향할지 향후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나간 6호 태풍 카눈이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고온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방향을 180도 꺾어 한반도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줬기에 당국은 바짝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경 태풍 하이쿠이는 괌 북서쪽 약 9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2km/h속도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하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쿠이는 다음 달 3일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들어오는 고온건조한 공기와 만날 경우 한반도로 방향을 틀 수 있습니다. 한편 29일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비는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저기압 때문에 서해상에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되기 때문에 서쪽부터 강수가 시작해 동쪽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저기압으로 인한 비는 30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시기상으로 가을장마가 시작됐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들 태풍과 비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부탁드립니다.
 
 

   가을태풍

 
태풍이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은 여름철에 더 흔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을은 일반적으로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풍 활동의 성수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특정 조건에서는 가을에도 태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풍 형성과 강화에 주요 요인으로는 따뜻한 바닷물, 대기 불안정, 기존 기상 교란 등이 있습니다. 태풍이 발달하는 데 필요한 열과 습기를 제공하려면 따뜻한 바닷물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수면 온도는 늦여름에 최고조에 이르지만, 가을에도 따뜻한 물이 지속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기상 교란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따뜻한 물이 발생하면 태풍 형성을 촉진시킬수 있습니다. 태풍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응축되어 우뚝 솟은 뇌우를 형성하는 대기 불안정 환경에서 생겨납니다. 이 과정은 잠열을 방출하여 사이클론의 개발을 더욱 촉진시킵니다. 대기 불안정은 가을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으며, 특히 바다와 대기 사이의 온도 차이가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에 충분한 지역에서는 더욱 발생하기 쉽습니다. 태풍의 초기 형성에는 열대파나 저기압 시스템과 같은 기존의 기상 교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교란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수렴되는 초점을 제공하며 열대 저기압 발생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이러한 교란이 덜 발생할수 있지만 여전히 발생하여 태풍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가을 태풍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태풍 성수기에 비해 발생 빈도가 적은 경향이 있다는 점은 알고있어야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