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감염병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 코로나19 변종
감염병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8월 31일 코로나19가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됐습니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국내 첫 유입 후 가장 높은 1급이 됐다가 지난해 4월 2급으로 떨어졌는데,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하향된 것입니다. 이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독감과 비슷한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투입하겠다는 의미이고, 코로나19 치명률은 최근 0.04%로 계절성 독감과 별반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국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현재처럼 ‘경계’로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관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하향되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19 검사비가 크게 오른다는것입니다. 그간 병·의원에서 5000원 수준의 진찰료만 내고 받았던 신속항원검사는 2만~5만원으로 늘어납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겐 비용의 5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합니다. PCR검사도 고위험군을 제외하곤 본인 부담이 크게 늘어서 6만~8만 원을 내고 받아야 합니다.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 지원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주의’로 내려갈 때까지만 해당됩니다. 선별진료소도 위기단계 하향 전까지는 운영되지만, 60세 이상, 의료기관 환자 및 보호자,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이 아니라면 검사 비용을 내야 합니다. 그동안 입원치료비지원은 중증도 구분 없이 전체 입원 환자에 대해 지원이 이뤄졌으나 연말까지 중증 환자에 한해서만 지원됩니다. 고위험군 대상 먹는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원하되 이후 건강보험에 등재해 환자가 일부 비용을 내게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은 누구나 무료접종이 가능한 현행 체계를 유지하고,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확진자에게 주는 생활지원비, 코로나19로 격리·입원한 근로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기업에 주는 유급휴가비는 중단됩니다. 코로나19가 고연령층 등에게는 여전히 치명률이 높다고 판단해서 고위험군이 밀집한 병원급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이어갑니다. 코로나19의 엔데믹화로 확진되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많아진 탓에 전수감시의 효과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 전체 확진자 집계는 이제 중단되고 대신 방역당국이 527개 감시기관을 지정해 이곳 내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을 주간 단위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변종
강력한 코로나19 돌연변이인 BA.2.86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에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덴마크,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포르투갈, 영국에서 BA.2.86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여행력이 없는 경우도 있어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스위스, 태국의 폐수에서도 BA.2.86가 검출됐습니다. 이결과는 사실상 전 세계로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프레드허친슨 암센터의 제시 블룸 교수는 "다양한 국가에서 변종의 여러 서열이 확인됐기 때문에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감시가 불완전해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은 곳에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BA.2.86은 2021년 겨울 나타난 오미크론과 유사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새로운 감시종으로 BA. 2.86을 올렸지만, 이 변종이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 치명률이 높은지 등 정확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현재 전 세계인이 모두 감염이나 백신으로 어느 정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혼란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변종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고, 면역 결핍 환자에게서 수개월에 걸쳐 발전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겔프대의 교수인 T. 라이언 그레고리는 "그것은 아마도 꽤 오랫동안 진화해 왔을 것"이라며 "오미크론과 같은 변종으로 도약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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