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 길고양이 나비 이야기
- 나비의 두 번째 출산
고양이는 평균적으로임신기간이 62일~ 67일이며 하루이틀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평균 9주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출산직후에도 임신이 가능하여 관리를 못 받는길고양이들은 일년동안 4-5번의 출산을 하기도 합니다. 주변에 사랑으로 돌보는 길고양이들이 있다면 국가에서 실시하는 TNR사업에 신청하셔서 사랑스러운 길고양이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길고양이 나비 이야기
주택에 살고있는 우리 집은 길고양이 맛집입니다. 테라스에 사료와 물을 준비해 두었더니 매일 와서 끼니를 채우는 녀석들도 있고 지나는 길에 먹고 가는 며칠에 한 번씩 나타나는 녀석들도 많습니다. 3년 전인가 항상 같은 시간에 와서 밥을 먹는 예쁘게 생긴 삼색이 고양이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아이배가 점점 불러오더니 2주 넘게 눈에 띄질 않아서 걱정했는데 2주 만에 나타난 그 아이는 홀쭉해진 배로 지친 듯 나타났습니다. 어딘가에 출산을 했구나... 닭을 삶아서 챙겨주고 북어도 끓여서 먹여주고 했지만 새끼들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너 달 후 이아이는 더 이상 오질 않고 작은 아깽이하나가 테라스에 자리를 잡더니 먹고 자고 하면서 지내는데 경계를 하진 않지만 곁을 주진 않았습니다. 아깽이도 삼 색 이이고 얼굴을 보아하니 새끼를 낳았던 그 고양이와 많이 닮았습니다. 엄마고양이들은 새끼고양이들이 성장하면 안전한 터를 잡아서 독립을 시켜준다더니 아무래도 그 엄마고양이의 새끼 같았습니다. 그렇게 그 엄마냥이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었고 새로운 아기냥이만 제 테라스를 엉망으로 만들면서 잘 지냈습니다. 후에 엄마고양이는 우리 아이들 학교 근처에서 발견했는데 그쪽에 터를 잡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오래 지켜봐 온 모습들은 고양이는 정말 모성애가 대단한 동물입니다. 가끔은 눈물 나게 찡하고 존경스러운 생각까지 들정도입니다. 그래, 네가 나를 믿고 새끼를 우리 집에 놓고 갔으니 내가 잘 키워줄게! 그렇게 아기고양이는 '나비'라는 이름을 갖고 우리 집에 냥이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엔 이미 고양이가족이 6마리나 살고 있었으니 고양이사회가 형성된 터라 사람가족을 두려워하진 않지만 전혀 곁을 안 줍니다. 제가 주는 밥을 맛있게 먹고, 우리 집에 있는 화장실에 응가를 하면서... 집에서는 한 번도 만져보질 못했습니다. 집에 사람들만 있었으면 금방 친해졌을 텐데 고양이들이 있어서 그 사회에 흡수되어 그렇다고 하는데 그 말도 맞는 게 나비가 바람이 나서 3번 정도 가출한 적이 있는데 밖에서 만났을 때는 저한테 다가오기도 하고 만져볼 수도 있었는데, 얘를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나비의 두번째 출산
집에 고양이들은 모두 중성화를 마친 상태인데 나비는 잡을 수가 없어서 중성화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발정이 나서 처음 가출을 했고 3개월 넘게 밖에서 살았습니다. 낮엔 동네를 누비고 저녁쯤에 테라스로 돌아와서 먹고 자고 하면서 그렇게 3개월을 보낸듯합니다. 옆에 커다란 고등어냥이가 딱 붙어있는데 아마도 남자친구로 보이더라고요. 그때 아마도 그 남자친구의 아기들을 임신한 것 같습니다. 5월 말일에 1박 2일로 가족여행을 갔는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도 여행 간 곳은 비가 덜 내렸는데 친구한테 들어보니 우리 집 쪽은 이틀 동안 쉼 없이 내렸다고, 순간 나비생각이 났습니다. 얘가 어디 돌아다니다가 진통 와서 애기를 빗속에 떨군 건 아닌지... 집에 돌아오니 역시나 나비가 다음날까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났구나. 동네를 돌아다녀보고 했지만 흔적도 안보이더니 비가 말끔히 그친 그날 오후에 아이들이 새끼고양이 소리가 난다면서 테라스를 바라봤는데 나비가 나타났습니다. 이틀 넘게 내린 비를 온몸으로 다 맞고 홀딱 젖은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저를 보자 야옹거리면서 제 앞에 작은 생명체하나를 내려놓았습니다. 역시나 축축하게 젖은 아기고양이였습니다. 다른 아기들은 빗속에 고양이별로 보낸듯하고 이 아기하나 살아서 데려왔습니다. 살리려고 노력해 봤지만 이미 체온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태라 이 아기도 그날 고양이별로 떠났습니다. 첫 출산인데 무서운 자연 앞에 몇 마리 일지 모를 새끼들을 다 잃고 나비는 한동안 아기 찾으러 다니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몇 주 지난 어느 날 나비가 창문 앞에서 계속 울고 있길래 창문을 열어주니 쑤욱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들어와서 2개월 넘었는데 일주일 전에 배가 많이 불러 보여서 얘가 살이 찌는구나 했는데 창고 계단밑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배가 많이 안 불러서 알아채질 못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는 게 2주 정도 넘어 보이는 크기의 한 마리만 낳았습니다. 여전히 사람한테는 곁을 안 주고 수건이라도 깔아주고 챙기려고 하니 다 싫어하고 애기옆에 꼭 붙어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곳에 옮겨주고 싶은데 창고를 좋아해서 거기에 튼튼하고 아늑한 집도 만들어줬구먼 계단밑 맨바닥에 낳으면 어떡하니.. 얼마나 소중할까 이 아기는 꼭 지키자. 나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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