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아이 열경기
- 열경기 대처방법
아이 열경기
딱 요맘때였던 10년 전 여름의 끝자락에 두 아이와 한가로운 휴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둘째가 돌치레를 하는지 감기증상 없이 미열이 살짝 나고 있어서 덱시부프로펜계열 해열제를 먹이고 살짝 잠이 들었습니다. 그 틈에 첫째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놀아주고 있었는데 둘째가 움찔움찔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옆에 있어서 바로 발견하게 됐는데 눈은 반쯤 떠있지만 초점 없고 입 벌린 상태로 침이 흐르고 몸은 계속에서 발작이 있었습니다. 저 혼자 아이들과 있는 상태라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아이를 건들지도 못하고 바로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저도 초보엄마인지라 펑펑 울면서 진정이 안되니 전화받아주신 소방관분이 진정을 시켜주시면서 아이를 안아 올리지 말고 눕힌상태로 얼굴만 옆으로 돌려 혀를 깨물지 않도록 해주라고 하시는데 손수건 같은 게 보이지 않아서 제 두 번째 손가락을 이사이에 넣어줬던 것 같습니다. 10여분쯤 지나고 바로 구급차가 도착하고 차에 타서 열을 재보니 40도였습니다. 1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해열제를 먹였음에도 미열에서 40도 고열로 순식간에 올라가서 열경련이 생긴 것 같다고 저를 진정시켜 주셨는데 진작에 책으로 봤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안심이 안되었습니다. 뇌수막염, 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감염에 의해 경련이 발생한다고해서 무섭고 불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경련은 열이 동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게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가 발열을 겪으면서 나타나는 경련은 대부분 몇분후에 멈추고 15분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정의된 연령 범위를 벗어나 발생하거나, 지속 시간이 15분 이상으로 길거나, 전신 발작이 아니고 부분 발작의 형태를 보이거나, 여러 번 몰아서 열성 경련을 하는 경우 등의 비전형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이런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 및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열성 경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부모나 형제가 열성 경련의 병력이 있으면 일반인 보다 3~4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열성 경련을 유발하는 열성 질환은 약 70%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으로 편도염, 인후염, 중이염 등이 대부분이고 그 밖에 위장염, 돌발진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이라는 말은 저도 직접 경험했습니다. 저나 남편이 아기 때 경기를 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둘째 아이가 경 기한 후 3년 뒤 셋째 아이도 똑같이 열경기를 경험했습니다. 두 번째 겪는 일인데도 너무나 작은 아기가 경기하는 모습은 참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역시나 그날도 세 아이를 혼자케어 중에 발생했고, 저는 또 119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습니다. 저희 둘째, 셋째는 다행히도 딱 한 번씩 돌전후에 열경련을 겪어보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감사하지만 이런 상황이 자주 온다면 너무나 힘들 것 같습니다.
열경기 대처방법
집에 해열제는 성분별로 준비해 놓고 해열제복용 후 열이 떨어지지않는다면 다른성분의 해열제를 교차복용해줘야합니다. 요즘은 열관리 어플이 잘되있어서 스마트폰에 깔아놓고 도움을 받으시면 편리합니다. 해열제를 복용후 열이 내려가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열나는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해열제를 복용했음에도 열이 올라가고 발작이 시작되면 아이를 옆으로 눕혀서 기도를 확보하고 혀를 깨물지 않도록 손수건을 살짝 물려줍니다. 옷에 단추나 타이트하게 붙은 부분이 있다면 혈액순환을 위해 풀어주시고, 몸이 뻣뻣해져도 아이를 들어 올리거나 아이몸을 마사지하듯 주물러주면 안 됩니다. 아이가 발작은 하고 있지만 의식은 깨어있어서 아이를 진정시켜 줄 수 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정을 시켜줘야 합니다. 단순 열경련의 경우 수분 내에 진정이 되므로 위에 말씀드린 방법을 취하면서 지켜보고 10분이 넘어가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119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내가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괜히 아이를 옮기다가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성적인 판단을 하셔야합니다. 다행히 아이가 집에서 발작이 멈췄다면 열체크를 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내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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